그날 이후, 웰다잉을 배우다
이별은 끝이 아니라, 사랑을 남기는 또 하나의 시작입니다.
부모님을 가까이에서 모시며 함께한 시간은 내 삶에서 가장 깊은 배움의 시간이었다. 함께 웃고, 울던 날들은 따뜻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더 잘해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그땐 평범하게 느껴졌던 하루하루가, 지나고 나서야 더없이 소중한 날들이었음을 깨닫는다. 사랑한다는 말도, 고맙다는 표현도 쉽지 않았던 순간들이 이제는 마음속에 따뜻한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 때로 고되고 외로웠던 돌봄의 자리에서 나는 삶의 본질과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의 의미를 조금씩 배워갔다.
이 글은 그 시간 속에서 얻은 후회와 배움, 사랑의 흔적을 담은 작은 기록이다. 누군가에게는 이별을 준비하는 데 작은 위로가, 또 누군가에게는 지금 곁에 있는 사람과의 시간을 더 소중히 여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삶의 마지막이..